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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카레 일대기 1 15여 년 쯤 전에 친구가 자기 집에서 해준 음식이 있었다. 바로 하이라이스. 그 친구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그 당시에 먹은 하이라이스가 너무 맛있었다. 아직도 기억이 생생히 나는 맛이다. 그래서 내가 카레를 처음 도전하게 되었다.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간단하게 할 수 있더라. 예전 어릴 적에 어머니가 해줬던 걸 기억하면 못해서 40분은 걸렸던 것 같은데 15~20분이면 뚝딱 완성할 수 있었다. 그냥 재료만 썰고 물을 붓고 카레 가루를 넣어서 휘저어 주면 되니. 그러면서 요리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고 아마 내가 이제까지 15여 년이 넘게 요리를 해오고 있는데 가장 많이 한 요리 중에 하나로 자리 잡았다. 자연스럽게 다양한 시도 끝에 나만의 재료와 방식이 생기고 내 입맛에 최적화됐다. 내가 좋아하는 .. 더보기
40일만의 음주 코로나 때문에 그 좋아하는 술을 쉬고 있다. 그렇다고 엄청 자주 먹는 것은 아니었지만 한 달에 두세 번 정도 있는 소중한 음주 자리를 통해 많은 스트레스를 풀고 또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에너지를 얻었다. 그만큼 나에게는 나름 중요한 스케줄인데 무려 40일간 한 방울도 먹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오늘 약속이 잡혔다. 사실 그동안 먹을 기회는 많았지만 코로나도 피하고 간도 휴식할 겸 먹지 않았다. 내가 걸리는 건 둘째치고 내가 감염되면 남에게 괜히 옮길 수 있는 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싫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이게 한계가 다다랐고 결국 약속을 잡았다. 사람 마음이 참 희한한 게 막상 나간다고 생각하니까 일이 잡히지 않더라. 평소에 한 시간 반이면 끝내는 작업이 두 시간이 넘는 시간에도 마무리가 .. 더보기
전종서 일진? 과연 그럴까? 개인적으로 이창동 감독의 작품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대부분이 그렇겠지만 감독이 뛰어나다고 영화가 재미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가급적 감독이 누군 지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감독이 싫다고 영화가 재미없지 않다. 바로 이창동의 버닝이 그랬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영화를 보고 나서 여배우가 계속 기억에 남더라. 배우의 이름을 굳이 찾아보는 편은 아니라서 그냥 얼굴과 연기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 예능에 나오더라. 내가 보지 않는 예능이지만 그 배우가 나왔다고 해서 그냥 봤다. 역시 내 취향은 아니더라. 배우가 관심이 있다고 예능도 역시 재미있는 건 아니었다. 덕분에 배우 이름을 알았다. 전종서. 아니나 다를까 극 중에서의 역할 때문에 일진 이야기도 나오더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