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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언하기

전혀 두려워할 필요 없다

어릴 때 나는 꽤 소심했던 아이였던 것 같다. 학교를 들어가면서 성격이 조금씩 바뀌어서 지금은 전혀 소심하단 생각도 들지 않고 주변에도 들은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근데 아직도 뭔가에 두려움이 조금은 있는 것 같다. 오늘은 그 두려움에 대한 선언하기다.

 

대부분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새로운 무언가다. 그게 경험이 될 수도 있고 물건이 될 수도 있고 계획이나 목표가 될 수도 있다. 아마 나뿐만이 아니란 많은 사람이 새로움에 두려움 혹은 불편함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어떤 심리학책에서 본 것 같은데 사람은 기본적으로 관성처럼 하는 대로 하는 걸 좋아하고 그게 달라지거나 바꾸는 걸 싫어한다고 하더라.

 

하지만 새로운 걸 하지 않으면 변화가 없다. 익숙함에 길들여지면 발전하기 어렵다. 최근 10여 년을 돌아보면 내가 새로운 시도를 했을 때만 발전했고 그렇지 않을때는 제자리에 있거나 상대적으로는 오히려 후퇴했다. 내 주변의 사람들은 발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은 인간의 기본적인 습성을 이용하려고 노력 중이다. 간단하다. 일단 발전적인 새로운 무언가를 찾고 시도해서 그걸 익숙함으로 만드는 것이다. 아주 익숙해지면 그게 습관이 되고 별로 힘을 들이지 않아도 저절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새로운 시도는 언제나 쉽지 않다. 나의 경우에는 두려움 때문이다.

 

하지만 필요에 의해서 그리고 변화를 위해서 최근 많은 것을 시도하면서 그 두려움에 대해서 배운 게 있다. 지금까지 내가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느꼈던 두려움과 걱정이 실제 그것을 하게 되면 느끼는 것보다 훨씬 크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내가 전혀 걱정하고 무서워할 정도가 전혀 아닌 것이 많더라. 예를 들면 도룡뇽을 보기 전에 내 머릿속에서는 커다란 악어나 공룡이 돼 있는 경우가 많았다.

 

두려워하지 말자. 대부분 내가 상상하는 것보다 별거 아니다. 어려워하지 말자. 내가 상상하는 것보다 쉽다. 오늘 또 무언갈 하면서 두려움과 걱정에 미뤄왔던 일이 막상 해보니 왜 안 했나 싶을 정도로 쉬운 일이라 쓰는 선언하기 글이다. 이 카테고리는 항상 퇴고하기 싫다. 보는 사람도 없는데 굳이 필요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