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가 말하는 행복과 좋은 삶 - 굿 라이프 1탄

7년 전부터 보고 싶었던 책이다. 제목에 '행복'이 들어갔다면 난 분명 안 봤을 것이고 관심도 없었을 거다. 난 이미 행복하니까. 하지만 '굿 라이프'라는 제목은 마치 나를 잘 살게 해줄 것 같았다.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최인철은 시작부터 이 책은 행복에 관한 책이라고 밝힌다. 그러면서 왜 제목이 이런지 설명한다. '행복을 순간의 기분으로만 이해하는 경향을 바로잡기 위해서'라고.

 

 

'행복한 감정이란 따로 존재하는 개별적 감정이 아니라 우리를 기분 좋게 하는 다양한 감정 모두를 지칭한다.'

 

 

나는 행복에 대해서 그냥 좋은 감정만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나는 고통이나 역경, 슬픔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통해서도 행복을 느끼더라. 고통 뒤에 오는 성취감, 슬픔 뒤에 오는 감동 등이 그렇다. 여기서 고통이나 슬픔이 없었다면 난 분명 행복하지 않았을 거다.

 

또, 행복한 일로만 행복해지는 게 아니더라. 나는 분명 영감이나 관심, 몰입에서도 행복을 느끼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친구와 수다를 떠는 등 정말 작고 사소한 일상에서도 행복을 느끼고 있었다.

 

행복한 사람들의 기술 

잘하는 일보다 좋아하는 일을 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 사람은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살 수 없지만 잘하는 일만 하고도 절대 살 수 없다. 어떤 일을 좋아하는 방법의 하나는 그걸 잘하는 거다. 무언가를 잘하는 방법 중 최고는 반복과 연습이다. 

 

 

되어야 하는 나보다 되고 싶은 나를 본다

우리의 의식은 크게 3개로 나뉜다. 있는 그대로의 현실 자기, 되고자 하는 이상적인 자기, 되어야만 하는 당위적인 자기. 되고 싶은 모습에 집중하는 사람이 행복하다. 되고 싶은 이상적인 사람이 되는 법은 정말 간단하다. 그 사람이 할만한 행동을 지속해서 하기만 하면 된다.

 

 

비교하지 않는다

행복하지 않은 사람의 기술은 비교다. 반대로 행복한 사람의 기술은 '관계'다. 비교하면 발전할 수 없다. 자신이 우월감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돈의 힘보다는 관계의 힘을 믿는다

우리는 시간과 돈을 지불하고 다양한 것을 경험한다. 불행한 사람은 '금전적 이득'을 위해서, 행복한 사람은 '좋은 사람과 지내기' 위해 시간과 돈을 쓴다.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은 어떤 투자를 할까 생각하자.

 

 

소유보다 경험을 산다

단순 보유 자산보다는 쓸 수 있는 돈이 중요하다. 돈은 쓸 때 가치가 생기는데, 소유를 위한 소비가 아닌 경험을 위한 소비를 하자. 소유를 위한 소비를 하더라도 그 소유가 주는 경험을 우선해야 한다. 

 

'사는(buy) 것이 달라지면 사는(live) 것도 달라진다. 그들이 다르게 사는(live) 이유는 사는(buy)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돈으로 이야깃거리를 산다

소유물은 비교를 부른다. 경험은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관계를 만든다. 소유물은 내가 누구인지를 보여주지 못하지만 내 경험은 나를 보여준다. 내가 하는 것이 곧 나다. 물건이 아닌 경험을 위한 소비를 하자. 소유 목록이 아닌 경험 목록이 훨씬 좋다.

 

 

돈으로 시간을 산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을 살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말자. 제대로 얻을 수 없다.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다. 돈으로 시간을 사야 한다. 돈을 버는데 시간을 늘리는 건 다른 걸 할 수 있는 시간을 줄이는 거다. 돈만 벌고 죽을 건 아니잖냐. 최대한 아웃소싱해서 시간을 버는 사람이 행복하다.

 

 

걷고 명상하고 여행한다

애초에 행복한 활동을 자주 하자. 운동, 명상, 여행은 재미 면에서도 의미 면에서도 행복과 가깝다. 운동, 명상, 여행을 최대한 할 수 있도록 삶을 설계하자. 

 

 

소소한 즐거움을 자주 발견한다

소소한 즐거움을 더 느낄 수 있게 삶을 구성하고 연습하자. 삶을 음미하면 더 많은 소소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하루를 돌아볼 수 있는 명상 시간, 감사하고 느낀 것을 글로 써서 극대화해보자.

 

 

비움으로 채운다

비운다는 건 주는 것이다. 타인을 위해 무언가를 투자하면 배로 돌아온다. 시간, 돈도 예외는 아니다. 비워야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타인을 위한 삶은 의미가 있고 평생 지속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