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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모 국뽕 드립 유래

나는 국뽕이 좀 심한 편이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나에게는 우리나라가 정말 살기 좋은 나라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코로나 사태에 대한 조치 때문에 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물론 마음에는 들지만 나의 국뽕은 최근에 생긴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런데 친구들을 포함해서 커뮤니티나 각종 뉴스 댓글을 보며 은근히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더라. 그럴 때마다 자주 나오는 드립이 있다. 아마 다들 들어봤으리라.

캬~! 주모! 여기 국뽕 한 사발 더! 

내가 직접적으로 어디에 써본 적은 없지만 관련 글을 보면서 굉장히 공감했고 어떤 의미인지 이해도 됐다. 하지만 이게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나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물론 어떤 의미인지 알았기 때문에 찾아봐야지 하고 말았다. 어떤 듯인지 알기도 했고 어떻게 찾아봐야 하는지 모르겠더라.

 

그러다가 오늘 전 세계 86개국에서 우리나라에 코로나 진단 키트를 요청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에 문재인 대통령은 생산 업체를 방문했다고 하더라. 당연히 국뽕이 차오르는 소식이었다. 그러면서 댓글과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위에서 얘기한 주모 드립이 난무하더라. 문득 유래가 또 궁금해져서 작정하고 찾아봤다.

 

생각보다 유래는 단순하더라. 사극에서 여럿이 술을 마시며 기분 좋은 말투로 주모에게 술을 달라고 하는 장면을 떠올리며 야구 갤러리 유저들이 처음 유행시켰다고 한다. 2013년 3월 류현진 선수가 시범경기에서 4이닝 퍼펙트를 던진 날에 처음 등장했다.

 

 

웃긴 건 국뽕이라는 말은 반대로 우리나라를 혐오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던 용어였다는 것이다. 비난과 조롱의 단어였는데 위의 주모 드립이 유행하면서 그 뜻이 희석되고 변질된 것이다. 부정적인 의미로 만들어진 단어였지만 반대로 이제는 긍정적인 의미로 더 많이 쓰이게 됐다.

 

생각보다 시시한 유래였지만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드립이다. 관련한 재미있는 짤도 많고 앞으로 더 이런 긍정적인 드립이 많이 나오길 빈다. 좀 느닷없지만 오늘 글은 여기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