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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할일

내일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쓰는 글이다.

 

나는 그리 청결에 유난 떠는 사람이 아니다. 그냥 하루에 한 번 사워하고 일주일에 한두 번 청소기 돌리고 한 달에 한번 이불 빨고 적당히 쓰레기가 차면 비우는 그냥 그 정도다. 하지만 나답지 않게 대청소를 하는 날이 있다. 바로 장모님이 오시는 날. 바로 내일이 그날이다.

 

결혼하고 나서 우리 집에 두 번째 오시는 날 회사를 다녀온 나는 정말 놀라운 장면을 봤다. 어머니가 오신다고 나름 청소를 한 집이었는데 도착해서 내가 본 것은 매우 놀라왔다. 바로 장모님이 고무장갑에 무장을 하시고 군대에서나 하던 물청소를 하고 계시더라. 

 

아무튼 매우 청결하신 분이다. 그래서 오시는 날에는 우리 집은 비상이 걸린다. 마치 예전에 군 시절에 사단장이 방문한다고 하면 모든 부대원이 미친듯이 청소하고 만반의 준비를 다 해서 기다리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오실 때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준비했지만 대부분 100% 만족을 하고 돌아가신 적이 없었다. 항상 여기 먼지가 이렇게 많은데 어떻게 이러느냐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

 

디데이는 바로 내일 오후 5시. 내가 쓸 수 있는 시간은 300분 남짓하다. 그나마 일주일간 나름의 준비를 해 놓은 상태라서 겨우겨우 시간은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순서는 먼저 창틀과 걸레받이 그리고 새시 실리콘 쪽 먼지를 제거한다. 다음 티브이나 소파 그리고 각종 장식품과 가구에 있는 먼지 제거다. 다음은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로 바닥을 닦은 다음 샤워를 하면서 화장실 청소를 한다. 이까지는 오후 3시 반까지 마치는 게 목표다. 그 이후로 나와서 한 바퀴 돌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자. 

 

과연 내일 해낼 수 있을까. 뭔가 마음이 급해서 글도 잘 안 써지는 구나. 내일 오전에 일도 바쁘겠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집중하고 몰입하자. 내일 혹은 모레 후기를 올리겠다. 아무도 안 보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