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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이어트에 좋은 체질인가?

체질적으로 살이 잘 찌는 편은 아니다. 어릴 적부터 먹는 걸 정말 좋아해서 몇십 년간 폭식을 즐겨했지만 일 년에 살이 1kg 이상 찐 적이 없었다. 유일하게 단시간에 찐 시기가 담배를 끊고 나서였다. 4개월 만에 6kg가 쪘으니까.

 

신기했다. 물론 얘기는 말이 들었다. 담배를 끊으면 살이 찐다고. 그리고 결혼을 해도 살이 찐다고. 하지만 그건 단순히 결혼과 금연이 원인이 아니라 그에 따른 부분으로 인한 이야기다. 결혼해서 평소보다 잘 먹게 되거나 담배를 안 피우는 대신에 군것질이 늘었거나.

 

하지만 난 둘 다 아니다. 나는 결혼 전에도 잘 먹었고 결혼 후에 오히려 건강한 식단이 되어 덜 먹으면 덜 먹었지 더 먹진 않는다. 군것질도 마찬가지다. 담배를 피우던 시절에도 군것질은 자주 했고 오히려 금연과 결혼이 겹쳐서 군것질이 거의 끊어졌다. 하지만 살이 확 쪘고 거기서 또 1년에 1~2kg 찌고 빠지는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또 좋은 체질인 게 종종 나오는 다이어트 방법이 죄다 잘 먹힌다는 거다. 체중이 좀 나가는 편이지만 배도 안 나오고 보기에 뚱뚱해 보이지 않는다고 스스로 판단해서 생각도 안 했는데 간혹 관심을 끄는 방법이 있더라. 첫 번째가 바로 저 타 고지 다이어트. 간단히 얘기해서 말 그대로 탄수화물을 적게 먹고 단백질과 지방 위주로 먹는 방식이다.

 

 

하면서 이상하게 머리도 아프고 쉽지는 않았지만 한 달을 채우고 나서 내 몸무게는 무려 7kg가 빠졌다. 특히 밥을 너무 좋아하는데 거의 먹지를 못한 게 제일 힘들었다. 다시 밥을 먹기 시작하면서 기가 막히게 7kg가 찌더라. 생각해보니 이것도 급격한 체중 증가이긴 하다. 6개월 만에 7kg가 쪘으니. 

 

두 번째 해본 게 바로 간헐적 단식이다. 여러 가지 방식이 있지만 나는 오후 2시에 점심을 먹고 오후 8시에 저녁을 먹고 공복 상태를 유지했다. 18:6 방식이라 하더라. 이것도 참 신기한 게 한 달 조금 넘었는데 또 6kg가 빠지더라. 게다가 이건 어렵지도 않았다. 그 6시간 동안 정말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폭식에 가까운 식욕을 채웠기 때문이다. 

 

잦은 회식과 그 회식을 내가 좋아하는 바람에 이것도 중도하차했고 다른 몸무게는 돌아왔다. 아무튼 이걸 다시 해보려고 한다. 와이프 때문에 18:6은 힘들고 16:8이라도 해보려고 한다. 오후 1시에 밥을 먹고 늦어도 9시까지 식사를 마치는 방법이다.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선언하기 카테고리에 넣고 추이를 계속 공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