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음주운전 사건이다. 래퍼 노엘이 음주 후 운전을 한 것까지 모자라서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과 피해자 회유 의혹도 있더라. 과거에 미성년자 성매매 시도 의혹까지 있어 방송에 하차까지 했지만 힙합씬에서 그는 더 유명해졌고 자연스레 돈도 많이 벌었다. 이제 20살쯤 된 걸로 아는데 3억짜리 차를 샀더라. 그는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다.
누군가 영앤리치(Young and Rich)는 위험하다고 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처음에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겼는데 최근 발생하는 여러 건의 사건을 보면 넘길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 젊은 나이에 갑자기 돈을 많이 버는 건 전혀 문제가 아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오히려 당연한 거지. 하지만 돈이면 뭐든지 된다고 생각하는 건 절대 아니다. 아직 사실 여부가 확인이 되지 않았지만 그 순간에 돈으로 피해자를 회유하려고 했다는 게 사실이라면 정말 무서운 일이다.
분명 이건 영앤리치의 폐해다. 물론 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 사람도 충분히 이럴 수 있지만 이제 갓 성인이 된 사람이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은 뭔가 잘못됐다. 어쩌면 이게 다 돈에 대해서 배우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지만 어릴 때부터 돈에 대해서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가르치지 않는다.
나만 봐도 성인이 될 때까지는 아버지가 얼마 버는지 몰랐다. 성인이 되서도 누가 돈에 대해서 알려주지 않더라. 돈의 가치, 무서움, 쓰임새 등 지금에 와서 정말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에 대해서 학교나 집에서 가르쳐준 것이 하나도 없었다. 순전히 스스로 배워야 했다. 나뿐만이 아닐거다. 특히 나이가 어리다면 더 그럴 거고. 이러니 갑자기 돈을 벌어도 반대로 돈이 없어도 문제가 된다.
아직도 돈에 대해서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 내가 겪어가며 배우고 있는 것이 맞는지도 모르겠고. 하지만 이건 확실히 알 것 같다. 돈은 어떻게 쓰냐에 따라서 그 가치가 어마어마하게 바뀔 수 있다는 것. 좀 더 쉽게 설명해서, 돈으로 수만 명의 목숨을 살릴 수도 반대로 죽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돈은 무섭지만 가까이 해야 하는 것이라고 느낀다. 돈에 대해서 항상 공부하고 반성하자. 자본주의 세계에 사는 사람이라면 꼭 필요한 것이고 그래야 제대로 쓸 수 있다.
그리고 음주운전자에 대한 처벌이 더 강화되길 바란다다. 매번 드는 생각이지만 음주운전은 돈과 단순한 시간으로 절대 해결 할 수 없는 다른 방식의 처벌이 분명히 필요하다. 단속 기준을 높이고 벌금을 올려서는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 음주하는 사람들은 돈과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 생각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