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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장어 민물장어 차이 제대로 알자

어제부터 계속 장어가 당긴다. 결국 약속을 잡았다. 나름 괜찮은 곳이 신림 구석에 있다. 이 얘기를 하려고 한 게 아닌데. 장어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만 은근히 바닷장어와 민물장어 차이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 안다고 해도 가격 차이 정도더라. 

 

그래서 쓰는 글이다. 생김새부터 가격 그리고 추천 먹는 방법까지 소개할 예정이다. 물론 전적으로 내 입맛에 맞춘 부분이긴 하다. 아무는 이 글 하나로 모두가 장어 차이에 대해서 전문가가 되었으면 한다. 

장어의 종류

먼저 두 분류로 나눌 수 있다. 바다장어와 민물장어. 바닷장어는 또 3가지로 나뉜다. 갯장어, 붕장어, 먹장어. 민물장어의 경우 한 가지고 뱀장어다. 

 

[바다장어]

바다에서만 산다. 민물에서 살다가 바다에 온다는 잘못된 이야기도 도는데 아니다. 그냥 바다에서 태어나서 쭉 거기서 산다. 상대적으로 흔하기도 하고 생애 주기가 불확실해서 양식은 하지 않는다. 그냥 잡는 것만으로 충분한 수요를 채울 수 있다고 한다. 그럼 구체적으로 하나씩 알아보자.

 

갯장어 

개같이 생겨서 갯장어란다

주로 경상도에서 볼 수 있는 장어다. '하모'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단 생긴 게 사납게 생겼다. 주둥이가 뾰족하고 이빨이 무섭다면 그건 갯장어다. 제철은 6월에서 11월이지만 여름이 가장 맛있다. 개인적으로 샤부샤부를 해서 먹는 걸 추천한다. 이렇게 먹는 게 나는 맛있더라.

 

붕장어

'아나고'라고 불리는 장어. 사이즈가 갯장어보다는 작다. 생긴 것도 다른데 주둥이가 둥그스름하다. 당연히 세꼬시 회(뼈째로)로 먹는 게 제일 맛있다. 천천히 꼭꼭 씹으면서 음미하면 일반 회랑은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피에 독에 있어서 손질을 잘해야 한다. 다른 회에 비해 물기를 쫙 빼서 먹는 것이 이 부분 때문이기도 하다.

정말 좋아한다

 

먹장어

꼼장어라고 알려진 장어다.(곰장어가 맞는 말이다). 자주 꼼지락거려서 꼼장어라고 하는데 참 잘 지었다. 생긴 게 가장 흉측하다. 눈도 거의 없고 사이즈도 가장 작다. 먹이활동을 참 더럽게 하는데, 죽은 물고기 사이로 들어가서 입과 아가미로 빨아먹는다고 한다. 하지만 맛은 좋다. 양념해서 구워 먹으면 술안주로 적격이다.

 

술을 부른다 불러

[민물장어]

주로 민물에서 산다. 산란기 때만 바다로 와서 깊은 곳에 산란한다. 치어는 다시 민물로 간다. 우리가 흔히 아는 연어와 반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당연히 산란하러 바다로 오는 장어가 제일 맛있다. 완전 양식이 되지 않아 자연산 치어를 잡아 키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최근 성공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상용화는 아직이다.

 

뱀장어

유일한 민물장어는 뱀장어다. 몸 색이 어둡고 배가 하얀 것이 특징이다. 주둥이가 둥그스름하고 착하게 생겼다. 이빨이 없거나 보이지 않는다. 역시 구이가 맛있는데 나는 소금구이가 좋더라. 또, 풍천장어라는 말을 많이 봤을 텐데 여기서 풍천은 지명이 아니라.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을 뜻한다. 있지도 않은 풍천이라는 지역을 찾으려 괜한 시간을 쓰지 않기를 바란다.

곧 먹으러 간다


 

지금까지 바닷장어와 민물장어의 차이를 알아봤다. 가격 차이의 경우 큰 의미가 없어 생략했다. 워낙 많이 바뀌기 때문. 특히 자연산인 붕장어와 갯장어의 경우 정말 자주 바뀐다. 이곳에서 시세와 각종 정보를 알 수 있기는 하지만 정확한지 보장은 못하겠다. 하루마다 바뀌는 경우도 있으니까. 그냥 참고만 하기 바란다.

 

바다장어 민물장어 차이에 이은 다음 포스팅은 장어집 방문기가 될 것 같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꽤 괜찮은 곳이다. 혹시 관심 있다면 다음 편을 기대해 주길 바란다. 싫음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