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갑자기 땡기는 음식들이 있다. 계절에 따라서도 아니고 그냥 이유 없이 훅 들어온다. 한동안 막창이 땡겨서 몇 달 동안 술만 먹으면 항상 막창집을 갔었다. 역삼 쪽에 위치한 곳이었는데 아는 사람만 오는 그런 곳이었다. 나름 맛도 괜찮았고 조용한 분위기도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갔었던 기억이 난다.
최근 곱창에 꽂혀있다. 건강과 일을 위해서 술을 먹는 횟수를 줄여서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매번 곱창집을 갔을 듯. 항상 가던 체인점이 하나 있었다. 말뚝곱창. 회사 근처에 있었다가 없어져서 구디에 있는 곳을 다녔는데. 이게 요새 난리다. 어느 순간부터 줄을 서기 시작하더니 이젠 먹을 엄두를 못 낼 정도다. 몰랐는데 분점까지 냈더라. 그것도 4호점 까지. 거기도 줄은 서 있다.
근처에 매장을 낼 만한 장소가 없어서 인지 큰길 건너편 가정집을 하나 개조해서 이용하더라. 정원이 있는 주택이다. 밖에서도 먹을 수 있고 안에서도 먹을 수 있는 것 같았지만 현재 날씨 탓인가 기다리는 사람들이 대기하는 장소로 쓰여지고 있더라. 이렇게 더운 날에도 줄서 있을 정도면. 낮술이나 먹으러 가야할 듯. 영업시간이 오후 5시부터라 낮술이라 하기도 좀 그렇겠다.
아무튼 조만간 꼭 먹고 만다. 아님 새로운 곳을 좀 발굴해 봐야겠다. 사진은 신촌황소곱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