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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안 좋은 습관 버리고 좋은 습관 만들기 : HABIT

얼마 전에 HABIT이라는 책을 읽었다. 공감되는 부분과 유용한 부분, 그리고 한 번 생각해볼 만한 부분이 있어서 써본다. 현재 책을 빌려줬고 더럽게 오래 걸리는 사람의 손에 있기 때문에 내용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그냥 책을 보고 나서 내가 든 생각을 두서없이 쓴 글이다. 책 내용과 다를 수 있다.

 

한 달 전, 나는 생활 패턴을 대대적으로 바꾸고 있었다. 대단한 각오를 하고 시작한 일이지만 쉽지 않더라. 습관이라는 게 무섭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더 무섭더라. 그렇게 힘들어하고 있을 때 갑자기 문자로 이 책 추천이 왔다. 1도 고민하지 않고 결제를 하면서 어떻게 이런 광고가 있을 수 있을까 생각했다.

 

아무튼 책은 습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인간 행동 연구 전문가의 책으로 오랫동안 습관에 대한 연구를 해온 사람이란다. 난 습관에 대한 연구가 많을 줄 알았는데 습관의 형성 원리와 작동 방식에 대해서 처음으로 과학적으로 분석한 연구자라고 하더라.

 

 

책은 우리가 매년 새해에 세운 목표를 못 지키는 것이 의지력 부족이 아니라는 것에서 시작한다. 나도 작심삼일이라면 수도 없이 많이 해봤기 때문에 의지가 부족하거나 그 목표에 대해서 간절하지 않다거나 정신을 못 차렸거나 하는 이유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운동을 하며 몸에 안 좋은 것을 먹지 않는 사람들은 의지가 대단한 것이 아니라 습관이 잘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거다. 그 사람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데 쓰이는 의지력은 1도 안되는 반면에 내가 일어나는 데는 엄청난 의지력이 소모된다는 거다. 의지는 무한하지 않기 때문에 나는 쉽게 다시 원래 습관으로 돌아가고 그 사람들은 그 노력과 의지를 다른 곳에 쓸 수 있다.

 

목표 달성이나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는 좋은 행동이나 행동의 반복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를 위해 무작정 의지를 불태우며 피나는 노력을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며, 어떻게 우리의 삶과 일에 도움이 되는 이 반복 행동을 얼마나 많이 습관화 시키는 것에 달렸다는 것이다. 이미 습관화된 것은 그 행동을 하는 데 의지나 노력이 필요하지 않게 되며 그것을 온전히 다른 발전적인 부분에 쓸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작가는 습관을 만들고 안 좋은 습관을 고치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그중에 나에게 와 닿았던 부분은 상황에 대한 부분이었다. 내가 만들려고 하는 습관이나 반대로 해서는 안 되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 상황을 만들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서 좋은 음식을 물리적으로 가까이 두고 피해야 하는 음식을 제거하거나 최대한 멀리 둠으로써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특히 안좋은 무언가를 피하기 위해 위치나 상황을 만드는 것을 '마찰력'이라고 표현했는데 얼마 동안 실행해 본 결과 은근 효과다 크다. 

 

나의 경우에 자꾸 자기 전과 아침에 일어나서 무의식적으로 휴대폰을 보는 습관이 있었는데 자기 전에 휴대폰을 가장 먼 방에 두는 것만으로 이것을 거의 고쳐가는 중이다. 보고 싶은 욕구가 처음에 비해서 현저하게 떨어졌다. 조만간에 아예 욕구가 아예 사라질 것 같다.

 

그리고 두 번째는 독서 습관 만들기에 대한 것인데 아침마다 대변을 보러 갈때 휴대폰을 절대 들고 가지 않고 책을 화장실에 놔뒀다. 처음에는 잘 안 읽히던 것이 이제는 거의 80% 습관이 되어 책 한 권을 화장실에서만 끝냈다. 물론 내가 요새 독서에 빠진 이유도 작용하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그동안 무조건 의지와 반복을 통한 습관 만들기에 대한 것들만 봐왔는데 이런 내용은 뭔가 참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외에도 다양한 내용이 있었는데 한 번 본 것으로는 이 정도가 머리에 남았던 것 같다. 시간이 되면 또다시 보고 몰랐던 부분을 배우거나 시도해 볼 생각이다.

 

안 좋은 습관 바꾸기, 좋은 습관 만들기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 봐도 괜찮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