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층간흡연 해결책은

15년 정도 피던 담배를 끊은지 올해로 5년 정도 되었다. 나이에 비해 그리고 아직도 담배를 피우는 친구들에 비하면 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 하지만 다들 내가 정말 많이 피웠다는 사실에 이견이 없다. 의지도 약하다고 생각하는데 한 순간에 담배를 뚝 끊어버린지 5년이 다 되어간다. 



하지만 요즘 다시 담배 때문에 스트레스다. 바로 아래층 어딘가에서 올라오는 냄새 때문이다. 잊을만 하면 올라오는 담배 냄새는 아무리 창문을 닫고 냄새가 날 때마다 물을 뿌리고 소리를 질러도 그때 뿐이다. 비가 오거나 새벽시간 또 냄새는 슬슬 올라온다. (아시다시피 아파트는 아무리 창문을 닫고 해 봐야 소용이 없다. 그렇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말 마음 같아서는 냄새가 날때 사진의 드웨인 존슨처럼 그 집으로 뛰어 들어가 한 마디 하고 싶다. "도대체 왜 그러는 거냐. 그렇게 연기가 좋으면 니 방에서 캠프 파이어라도 한번 하자고."


물론 마음만 그렇다. 사실 법적으로도 그 흡연을 막을 수는 없다. 은근히 많은 분들이 착각하는 사실 중에 하나가 바로 아파트 거주민 반 이상이 찬성하면 금연 아파트로 지정하여 흡연을 막을 수 있다는 부분인데. 이는 계단, 복도 등 공용 시설에만 해당 되는 부분이며 지 방에서, 집에서 피는 것은 어찌할 수 없다. 



올해 들어 또 하나의 법이 개정되었다. 바로 공통주택관리법 20조체 2조항인데 내용은 이렇다. '공동주택의 입주자 등은 발코니, 화장실 등 세대 내에서의 흡연으로 인하여 다른 입주자 등에게 피해를 주지 아니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 뭐 조금 애매한 말로 들릴지 모른다. 말 그대로 노력해야 한다는 부분이다. 


조금 더 설명하면 관리사무소나 경비원 등이 해당 부분에 대해서 조사하고 중재를 할수도 있다. 사실 얼마 전부터 우리 아파트에도 수시로 방송을 한다. 물론 '피면 안된다' 라는 내용이 아닌 '다수가 함께 있는 공간이니 자제하고 나가서 피자'라는 내용이 누군가 신고를 할 때마다 반복된다. 물론 방송이 나가거나 엘베에 자필 호소문이 붙은 잠깐 동안은 지켜지나 비가 오거나 새벽이 되면 또 냄새는 어김없이 퍼진다. 



아래층 어딘가에서 몰래 담배를 피는 그는 과연 자신의 아이 앞에서도 피울지 궁금하다. 층간소음이 나면 가장 먼저 항의할 사람이 아닐까 생각도 든다. 나도 흡연자 출신이다. 과거 얼마나 남에게 피해를 줬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드는 요즘이다. 매우 매우 반성하는 중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