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만이다. 그동안 정말로 말이 많았던 H.O.T 재결합 공연이 확정됐다. 무한도전 토토가 3편을 통해서 진행된다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가 났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바래왔지만 '가능할까, 될꺼면 벌써 됐겠지' 라는 생각이 더 컸는데 이렇게 성사가 되다니. 아무튼 참으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젝스키스가 무한도전 방송을 통해서 성공적으로 재결합을 했고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물론 멤버 한 명이 개인적인 사정으로 합류하지 못해서 완전체라고 하기에는 어렵지만 새 소속사까지 정해지고 공연 및 방송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기존에 방송 활동을 하던 멤버부터 정말로 오랜만에 얼굴을 비추는 멤버까지 참 보기가 좋더라.
H.O.T 재결합
사실 이 노력이 처음 시도 된 것은 아니다. 2014년 토토가 1편을 기획하면서부터 재결합 이야기가 나왔고 제작진들은 이들과 접촉을 시도했다. 하지만 멤버들의 개인적인 사정과 활동 때문에 실현되기 어려웠고 데뷔 20주년이 되는 2016년 다시 한번 시도 했으나 결국 이 노력은 실패로 돌아갔다. 하지만 2018년 결국 토토가 3편에서 성공했다.
오는 2월 15일 목요일 일산 MBC 드림센터 공개홀에서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며, 2월 17일과 24일 밤 평소와는 다른 시간에 섭외 과정부터 공연 영상까지 공개될 예정으로 보인다. 방송 시간의 경우 평창 동계올림픽 중계로 인한 부분이며 아직 정확한 시간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H.O.T 의 위엄
H.O.T 란 그룹은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한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1세대 아이돌 그룹이다. 한국 아이돌 그룹 최초로 최다 음반 판매량, 잠실 주 경기장 최초 매진, 최대 팬클럽 기록 등을 세운 레전드라고 할 수 있다. 지금 몇 몇 멤버들이 각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지금과 다르게 당시의 포스는 누구도 넘볼 수 없었다. 라이벌 젝스키도 마저도.
몇 가지 당시 H.O.T 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를 소개하자면, 9시 뉴스에서 멤버 문희준과 토니안의 생일 파티 및 강타 수능 시험 소식을 가볍지 않게 다뤘고, 콘서트 날이 되면 각 학교에서 너무 많은 여학생들이 조퇴를 하여 교육부에서 직접 '조퇴 금지령'을 내린 적도 있었다. '조퇴금지령'이라니 참 대단하다.
기타
하지만 H.O.T 재결합 공연에 대해 반가운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불만 혹은 우려섞인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첫 번째로 공연에 대한 부분인데 많은 팬들에 비해서 800명이라는 적은 인원들만 추첨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는 부분이다. 장소와 날짜에 대한 부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부분의 경우 시간 관계 상 변경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또, 지속적인 활동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젝키의 경우 정말 잘된 케이스다. 며칠 앞으로 다가온 공연에 대한 소식만 들려올 뿐 추후 활동 및 재결합 유지에 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 팬으로서 젝스키스 같이 지속적인 활동을 하길 바라지만 아직 나온 이야기가 없다.
또 다른 재결합 그리고
젝스키스 뿐만 아니라 터보, NRG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많은 예전 가수들이 재결합을 하고 있다. 슈가맨 같은 예전 가수를 소환시키는 예능 프로그램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그만큼 예전 음악 문화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아무튼 무한도전 토토가3 H.O.T 재결합 공연 정말 기대가 크고 정말로 성공적이길 빈다. 마지막으로 이제 개인적으로 한 팀 더 재결합 공연을 기대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아래에 있다. 바로 '서태지와 아이들' 이다. 이들의 재결합은 과연 토토가 몇 편에서 볼 수 있을까?
